北,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역대 최대 규모'(종합)

3시간에 걸쳐 성대하게 진행…주민 10만·군 2만명 가량 동원
열병식·최신 무기 공개·카드섹션·에어쇼 등 화려한 볼거리
'핵배낭' 부대 또다시 등장…잠수함 탄도 마사일은 공개 안 해
中 류윈산 상무위원 주석단 김정은 바로 왼편에 자리
  • 등록 2015-10-10 오후 7:10:48

    수정 2015-10-10 오후 7:34: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북한시간 2시 반)부터 대규모 열병식을 약 3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북한 조성중앙TV는 이날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했다. 각 군 부대의 등장으로 시작된 열병식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김 제1위원장은 당과 군부의 주요 간부들을 비롯해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이날 열병식을 지켜봤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왼편으로는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이, 오른편으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중국을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류 상무위원은 김 제1위원장 바로 왼쪽편에서 행사를 참관했으며 외국 사절로는 유일하게 주석단에 자리했다.

류 상무위원의 왼쪽으로는 김기남·최룡해 당 비서가 자리했으며,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 바로 오른편에 섰다. 김여정 당 부부장과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본격적인 열병식에 앞서 주석단에서 육성으로 대중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미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드러내는 한편, ‘사랑하는 우리 인민들’, ‘위대한 인민’이라며 인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공을 치하하는 등 애민지도자로서의 모습을 피력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남북관계나 대남 메시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진 열병식에서는 ‘핵배낭’ 마크 보병부대가 다시 등장했으며, 새로 개량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화성13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신형 300㎜ 방사포 등 최신 무기들이 선보였으나,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았다.

주민 10만여명이 참여한 카드섹션(왼쪽)과 당 창건 70주년을 표현한 에어쇼.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행사 후반부에는 주민 10만여명이 동원된 카드섹션과 전투기를 이용한 에어쇼가 펼쳐졌다. 카드섹션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영광, 백전백승, 선군정치, 사상강국 등의 글자를 반복해 만들었고 전투기들은 상공에서 북한 노동당 깃발과 ‘70’을 형상화하며 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제1위원장은 연신 밝은 표정을 지으며 주석단에서 광장쪽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쳤다. 이따금 류윈상 상무위원과 당 간부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에어쇼가 진행될 때는 크게 만족하는 표정을 보였다.

이번 열병식은 동원된 인력면에서 볼 때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 2만여명을 비롯해 카드 섹션에 동원된 시민 수만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후 이날 당 창건 기념행사를 비롯해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 등 총 5번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 이후에도 공연과 불꽃놀이를 진행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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