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장례 사흘째…항공업계 ‘큰별’ 배웅하는 추모행렬

16일 발인…장지는 경기 신갈 선영
염원·업적기리는 불교식으로 장례 진행
  • 등록 2019-04-14 오후 1:39:57

    수정 2019-04-14 오후 7:23:29

해리 해리스(왼쪽) 주한미국대사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례 사흘째인 1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하늘로 떠난 항공업계 ‘큰 별’인 조 회장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아침부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빈소에서는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문객들을 맞았다. 조 회장의 배우자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이후 조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다시 찾았다. 10시15분께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은 근조 리본을 달고 줄이어 조 회장을 추모했다. 역대 대한항공 사장 중 3연임하며 조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0시25분께 크리스티 리즈 보잉 아태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이산무니어 보잉 글로벌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이 조문했으며, 11시20분께 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애도를 표했다.

이재용(왼쪽부터)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2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사진=연합뉴스·뉴시스)
주요그룹 오너 등 재계 인사들도 방문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장례 첫날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총연합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조문했다.

항공업계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장례 첫날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항공업계의 너무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조 회장이 창립을 주도한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의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고, 팜 응옥 민 베트남항공 회장, 라덱 뮬러 체코항공 이사,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조문했다.

불교계 인사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은 독실한 불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불교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전날 월정사 주지 스님 원명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들이 조문했고, 이날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 등에서 근조 화환을 보냈다. 조 회장은 생전 염원과 업적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100재를 월정사에 진행한다. 조 회장은 49재를 월정사에서 100재를 등명낙가사에서 봉행한 아버지와 같은 불교식으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산상속 문제로 ‘형제의 난’을 겪은 한진 형제들도 벌어진 사이를 생전에 봉합하지 못한 채 빈소에서 뒤늦게 만났다. 전날 조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조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형제간 불화를 지독하게 겪어온 탓일까. 조 회장은 별세하기 직전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라”는 유언을 남겼다.

조 회장은 지난 8일 새벽 0시16분 미국에서 일흔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신갈에 있는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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