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휩쓴 '아이다'로 최소 45명 사망…지하철 멈추고 승객 갇혀

인구 밀집한 북동부 지역에 인명 피해 심각
차에 갇히거나 지하 숙소에서 익사
지하철 멈추고 항공편 취소…20만 가구 정전
  • 등록 2021-09-03 오전 9:03:56

    수정 2021-09-03 오전 9:03:5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부 6개 주(州)에서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구가 밀집한 미국 동북부 지역은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사진= AFP)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최소 23명, 뉴욕에서 12명, 펜실베니아 5명 등 허리케인 아이다로 적어도 4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뉴저지주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대부분 홍수로 전복된 자동차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뉴저지에서는 미연방우체국(USPS) 빌딩의 지붕이 무너졌으며, 항구도시 엘리자베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

뉴욕시 퀸스와 브루클린의 아파트 지하실에서는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2살 난 아이부터 86세 노인까지 다양했으며, 일부 아파트 지하를 불법으로 개조한 주거공간에서 익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명이 나무에 깔려 생명을 잃었고, 2명은 물에 빠져 숨졌다.

전날 뉴욕에서는 짧은 시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지역은 시간당 3.15인치(약 8.91㎝)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뉴욕시의 주요 교통 체계는 폭풍우로 인해 붕괴됐으며, 홍수로 인해 지하철이 밤 사이 멈춰 서면서 지하철 승객들은 열차에 갇혔다.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심각한 홍수로 3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강풍으로 인해 항공 교통 관제탑을 일시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2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침수 피해로 집에서 나온 이재민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FT는 “몇 시간 만에 미국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무력화시킨 이 폭풍의 능력은 뉴욕의 인프라가 기후 변화와 관련된 더 강력한 폭풍에 대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지 않은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이다가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내면서 폭우와 홍수에 따른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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