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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무려 93%에 달한다. 이에 1월 초 2조3854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4월 중순부터 이어진 외국인투자자의 ‘K엔터주’ 매수 열풍에 힘입어 현재 4조6572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12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와이지엔터테인먼트(1847억원) 다음으로 많이 산 엔터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의 배경은 이달 컴백한 스트레이 키즈가 앨범 판매량과 팬미팅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스트레이키즈가 지난 2일 발매한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초동 판매량은 한터차트 기준 461만7499장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이 키즈 컴백 열풍에 힘입어 2분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JYP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420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핵심은 지적재산권(IP) 매출 성과로 대부분 앨범, 음원, 굿즈 등 회사가 귀속권을 지닌 상품들 판매에 있다”며 “2분기도 1분기 이어 고마진 IP 기반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K팝 팬덤이 아시아권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구권으로도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증권사들이 JYP엔터테인먼트 목표가를 줄상향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주요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 성장 지속에 힘입어 실적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기존 K팝 그룹과는 차별화된 미국 시장 타깃 걸그룹 육성을 통해 유효시장을 확장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