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관장’ 하다가 변실금 위험 높아 주의해야

관장 함부로 하지 말고... 한 달에 1~1.5㎏ 정도 줄여야 적당
  • 등록 2015-06-15 오전 9:10:35

    수정 2015-06-15 오전 9:10: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복부 등 부위별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다이어트는 건강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릇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특히 많은 여성들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닌 날씬한 체형을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방법으로 약물요법 같은 다양한 단기간 다이어트 방법을 이용해 살빼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되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건강을 지키며 살을 뺄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민영일 비에비스 나무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 달에 1~1.5㎏ 정도씩 줄여라

전문가들은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7~10% 정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체중조절이라고 말한다. 현재 80kg인 남성이라면 한 달에 1~1.3kg 정도씩 줄여나가면 되는 셈이다. 단시일 내에 급격하게 체중감량을 시도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변비. 다이어트로 음식물 섭취량이 작아져 변이 적게 만들어지면 장의 운동량 역시 적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장은 대변에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몸속에 오래 머물러 있을수록 대변이 단단해져서 더욱 변을 보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또한 저혈압, 탈모, 탈수, 간기능장애, 면역저하, 부정맥, 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도 있다. 무리하게 세운 다이어트 계획이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이어져 폭식증이나 거식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을 되찾기는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셈. 단기간에 살을 뺀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관장 함부로 하지 마라

간혹 다이어트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관련 약물을 복용하거나 관장약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약을 복용할 경우 우울증,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꼭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안전한 약을 먹도록 한다.

한편 관장약 등을 사용해 장을 억지로 비우는 것도 장 건강에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다. 민영일 병원장은 “관장약은 변이 보관되는 기관인 직장을 인위적으로 자극하므로 반복적, 습관적으로 관장을 계속하는 것은 직장 스스로 변을 배출하게 만드는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항문과 직장신경의 감각이 무뎌져 변의를 느끼지 못하거나, 괄약근이 약해져 의지와 상관없이 변을 지리는 변실금 발생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사람마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활습관, 현재의 건강상태 및 질병의 유무, 신체에 대한 불만족도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체중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우길 비에비스 나무병원 비만클리닉(가정의학 전문의) 과장은 “다이어트에 있어서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진다”며 “특히 비만인 경우라면 합병증이 있는 비만인지, 단순 비만인지 확인하고 다이어트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 및 어느 영양소를 편중해서 먹는지 등을 확인하고 개선법을 찾는 것이 좋으며, 운동처방사와 함께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종류 및 강도, 빈도 등을 조절해 나가는 것도 좋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자

계획을 세우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면, 이 과정을 일기로 적어본다. 특히 하루하루 섭취한 음식을 자세히 기록하도록 한다. 음식을 만들 때 들어간 기름이나 설탕의 양 등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집어든 과자며 음료 등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자신의 식생활 중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를 등을 깨달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e-건강다이어리(diary.hp.go.kr)’ 서비스를 이용하면 먹은 음식에 대한 열량, 조깅이나 줄넘기 등 운동 별 소비열량을 알 수 있다.

◇조리법 바꿔도 다이어트에 도움

같은 양을 먹더라도, 어떻게 조리된 음식을 먹는지에 따라 섭취 칼로리는 크게 달라진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튀김요리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택한다. 특히 육류나 조류 등의 조리시, 오븐이나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하면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으며, 소금과 설탕을 적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육류 같은 고칼로리 요리에는 무, 당근, 양파 등의 부피감 있는 채소를 곁들이면 섭취하는 칼로리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양념을 많이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자, 후추, 고춧가루, 생강, 파, 마늘 등은 미각·후각을 자극시켜 식욕을 증진시키고 먹는 양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음식은 가능한 싱겁고 담백하게 조리해 먹도록 한다.

◇ 물과 비타민, 무기질을 섭취하라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할 경우 포만감이 찾아와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고, 배설을 원활하게 하며,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됨으로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게 한다.

한편, 다이어트 중에는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비타민, 무기질 등을 음식으로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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