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대머리 됐다"…日 여성 "의료비 만이라도"

A씨 "탈모 원인 백신이라 증명 못해 답답"
  • 등록 2021-08-11 오전 8:45:24

    수정 2021-08-11 오전 8:47:2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의 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심각한 탈모증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해당 여성의 블로그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뒤로부터 급속도로 머리카락이 빠지며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고 한다.

(사진=A씨 블로그 캡처)
그는 “나는 평소 건강했다.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이 될 수 있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백신 접종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대머리가 됐다. 백신이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백신과 탈모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탈모의 원인이 백신인지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A씨가 1차 접종을 받은 날짜는 지난 6월 29일이다. 그는 “이날은 팔의 통증이 느껴졌고 밤에 아파서 잠이 깼다”고 설명했다.

접종 3일째에 접어든 지난달 1일 A씨는 두피에 두드러기가 났지만 환절기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날 욕실 배수구에 쥐 1마리 부피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방에는 이전과 달리 수북한 머리카락으로 가득 찼다.

(사진=A씨 블로그 캡처)
같은 달 7일, 심각성을 느낀 A씨는 급히 병원을 방문했고 그는 “쥐 2~3마리 부피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졌고 날이 지날수록 빠지는 머리카락이 늘어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는 가발을 쓰고 회사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탈모 증세가 뚜렷하게 진행된 그의 모발 상태가 담겼다.

(A씨 블로그 캡처)
지난달 17일 이후부터는 머리카락이 거의 휑할 정도의 심각한 모발 상태가 그대로 포착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선 머리카락이 조금 빠졌지만 30일과 31일에는 모발이 진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일에는 다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졌다며 “일단 병원에서 바르는 스테로이드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10일 A씨는 “오늘 병원 진단으로는 아마 원형탈모증인 것 같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일단은 치료를 받는 게 가장 좋지만 후생노동성(일본의 보건복지부)이 ‘예방접종으로 인한 질병’으로 인정해 의료비만이라도 청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병원에서 두피에 바르는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처방받고 꾸준히 바르고 있다. 모공에서는 머리카락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각국에서는 이미 백신 부작용으로 탈모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탈모와 백신의 관계성은 임상시험 등에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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