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국제유가 상승에도 `장밋빛`

국제유가 강세에 투자심리 위축…반등세 `주춤`
여객 및 화물 수송량 확대로 4분기 호실적 기대
"이익모멘텀에 저평가매력 부각…항공주 매수기회"
  • 등록 2017-12-09 오전 9:05:45

    수정 2017-12-09 오전 9:05:45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원화강세에 반등세를 보이던 항공주(株)가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달 가파른 국제유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국제여객 수요 확대와 화물 수송량 증가로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달 들어 3.3% 하락했다. 원화강세 수혜 기대감에 반등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중순 4800원선까이 올랐던 주가는 4400원대로 밀려났다. 제주항공(089590)티웨이홀딩스(004870)도 이달 각각 4.8%, 10.9% 떨어졌다.

지난 6월을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국제유가가 최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0월 이후 각각 9.7%, 8% 올랐다. 특히 WTI는 지난달 24일 58.9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 강세,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달 30일 OPEC이 시장의 예상대로 감산 기간을 9개월 연장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시장에서 OPEC의 가격통제능력은 셰일오일 등장을 기점으로 현격히 약화됐으며 미국의 셰일업체들은 원유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며 “현재의 유가호조는 역설적으로 유가에 부담요인으로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중반대를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여객 및 화물 수송량 확대로 항공업계의 4분기 및 내년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하며 급증세를 이어갔고 화물운송도 7.1% 늘어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추가적인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하며 한중 관계 개선으로 약화됐던 중국선도 급증세 반전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호황으로 화물 수송량도 급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 추석연휴 효과에 이어 11~12월 수송량 증가로 항공업체들도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8.6% 증가한 2828억원으로 추정되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영업이익도 각각 48.6%, 271.5%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1월 인천공항의 3단계 공사 완공으로 국적항공사들은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비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주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주가 올 하반기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변수에 민감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에서 소외된 탓에 항공업종 주가는 구조적으로 여객수요가 늘어나는 펀더멘털 개선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 했다”며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4분기 이익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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