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영재기자] 극심한 취업난 속에 채용박람회 개최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구직자들의 취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채용정보업체 커리어다음(www.career.co.kr)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구직자 5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박람회 참가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각종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의 75.5%가 불만족을 표시했다.
구직자들이 박람회에 대해 만족을 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원하는 채용정보 부족 때문`이란 대답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혼잡한 현장 분위기` 21.4%, `참가 기업의 무성의한 태도` 19.8%, `다양한 취업자료 부족` 19.5%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참가한 박람회의 종류로는 `전체 규모의 박람회`가 42.9%로 가장 많았으며 `지방자치단체 박람회` 21.7%, `업종별 박람회` 21%, `대학교 박람회` 12.3%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규모 박람회를 선호했다.
박람회 참가목적을 묻는 물음에 절대 다수인 85.6%가 `채용 정보 획득과 구직`을 꼽았다.
그러나 `기업정보 획득`(8.3%)을 비롯해 `이력서 컨설팅 등 부가정보 획득`(3.5%), `면접 실전연습`(1.4%) 등의 응답은 소수에 그쳐 구직자를 위한 박람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람회의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이 넘는 57.3%의 응답자가 `실질적인 채용이 이뤄지는 채용박람회 개최`를 들었다.
이밖에 `다양한 업종과 직종의 채용정보 제공`(20.1%), `다양한 부가정보 제공`(11.2%), `참여기업과 주최측의 성의 있는 태도`(9.8%)’등도 꼽았다.
커리어 임준우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박람회가 행사를 주관하는 기관과 참여기업의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이 많은 만큼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