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재차 장 중 4.4%대를 넘어섰지만, 미국 ISM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상승폭이 축소,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전날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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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4.34%,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내린 4.67%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지표에 따라 미국채 금리는 출렁였다. 앞서 공개된 미국 3월 ADP 민간고용은 18만4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 15만5000명을 웃돌았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장 중 급등, 10년물은 4.4%대를 재차 넘어섰다.
다만 이후 공개된 ISM 서비스업 PMI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상승폭을 좁혔다. ISM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PMI 중 가격지수는 53.4로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팬데믹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은 종전 스탠스와 동일했다. 그는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하에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2.3%로 전일과 유사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시장은 휴장이다.
전날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벌어졌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9.2bp서 11.1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2bp서 -14.3bp로 확대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8센트(0.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마감하며 연중 고점을 재차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