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③7월중 지표금리 6% 복귀

  • 등록 2002-07-08 오전 10:23:27

    수정 2002-07-08 오전 10:23:27

[edaily 이정훈기자] BoMS멤버인 동양증권 장태민 차장은 "국내외 경제 펀더멘털이 호전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금리의 추가하락 모멘텀이 갈수록 약해질 수 밖에 없어 금리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달중 6%대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차장은 "금융시장 불안 속의 경제지표 호전 현상은 한은이 7월 통화정책 방향에서 언급한 실물지표와 금융시장 지표간 괴리를 의미하며 이같은 괴리는 다시 축소되는 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물-금융지표간 괴리 축소될 것

6월 이후 채권시장 강세는 미국발 금융 불안으로 촉발된 경기 전망의 불투명과 채권수급 불균형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가 하락이 회계 불신, 미국내 테러 위협, 중동을 중심으로 한 국제정정 불안 등 장외 악재의 영향인지, 아니면 더블 딥과 그에 따른 실적 악화를 반영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과거 주가가 다른 어떤 지표 보다 경기 예측력(선행성)이 뛰어났다는 점, 주가 하락 자체가 Wealth Effect를 통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 등에서 주가 하락 자체는 원인 여부를 떠나, 시장 참여자에게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국내외에서 자연스럽게 안전 자산인 국채 수요를 증가시켜, 금리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장기채 공급 부족에 따른 채권수급 불균형, SWAP DEAL의 위험을 헷지하기 위한 국채선물 수요 급증 등은 금리 하락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한 요인이 되었다.

결국 주가에 투영된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외 금리 급락을 유발한 근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국내외 주가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원인이야 어떻든 국내외 금리 또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에서 발표되고 있는 주요 경제 지표는 경기상승 모멘텀이 다소 약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 일부 있지만, 대체로 미국 경제가 회복 중에 있음을 지지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 불안 속의 경제지표 호전 현상은 한은이 7월 통화정책 방향에서 언급한 실물지표와 금융시장 지표간 괴리를 의미한다. 이 같은 괴리는 미국 금융시장 지표가 실물지표 이외 다른 영향도 어느 정도 받았음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괴리가 영속될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즉, 실물이 다시 나빠지든지, 금융시장 지표가 괴리를 축소하는 쪽으로 움직이든지 괴리는 축소될 것이다.

◇미 실물경기 지표 악화 가능성 낮아

그런데 현재로서는 다음의 몇가지 점에서 볼 때, 향후 수 개월내 미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첫째,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주택 경기가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5월에는 회복 속도를 더욱 빨리 하고 있다. 전년동기비 16.3% 증가하여, 98년 12월 이후 최고의 증가세를 보였다. 6월에도 금리 급락으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금융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볼 때, 주택경기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 호전은 부의 효과, 주택 관련 소비재 수요 증가, 건설 경기 호전에 따른 고용 증가 등을 통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와 소매판매 추이를 보면,
주택 경기가 일관되게 소비에 선행하여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수 개월내 경기 방향성을 잘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는 5월 이후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 하락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신청지수 급증, 신규실업급여청구건수 감소, 통화공급 증가 등의 요인으로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셋째,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자동차 업체의 incentive 제공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전월비 약 5% 내외 증가한 가운데, 계절상품 수요와 가전용품 판매 증가로 도쿄미쯔비시 체인스토어 판매 지수가 전월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추가하락 가능성 낮다..7월중 6%대 복귀

국내적으로도 금리가 추가 하락할 모멘텀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첫째, 최근 한은은 미국발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연간 6.5%의 GDP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비교적 보수적인 한은의 전망치고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지지 않고, 완만하지만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여진다. 그 동안 미국의 금융 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고, 매수를 확대한 투자자라면 한은의 이 같은 경제 전망은 추가 매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7월 통화정책 방향에 나타난 한은의 경기관이나 시장관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이 매수에 적극성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은은 경기상승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금융불안이 경제에 미칠 dynamics를 감안하여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펀더멘털상 금리 인상 요인이 있는데, 미국발 금융 불안의 향배가 아직은 불투명하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비춰진다.

또한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통해 경기상승 국면 지속을 전망한 가운데, 실물지표와 금융시장간 괴리 확대, 미국발 금융불안과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 환율 급락의 물가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 수급 불균형으로 채권수익률이 하락했다는 인식 등은 최근의 금리 수준이 적정하지 않거나, 금리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들이다.

셋째, 본원통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금리는 경기회복 정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본원 통화가 통화 팽창으로 이어져,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다시 부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은이 7월 통화정책 방향에서 시장에 비우호적인 인식을 보인 것도 이 같은 잠재적 부담 요인을 고려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상을 종합하면, 국내외 경제펀더멘털이 호전 추세를 이어감에 따라, 금리의 추가 하락 모멘텀이 갈수록 약해질 수 밖에 없어, 금리 하락세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경기회복 기대로 작년 10월 이후 금년 1분기까지 급등했던 금리가 2분기중 큰폭 조정 받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발 금융불안이 국내 경제에 미칠 과도한 우려로 6월중 급락했던 금리가 조정받을 가능성 또한 매우 높다. 7월중 지표 금리는 6%대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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