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렙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CBS와 가진 단독대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 자체가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면서 "지난 92년 발표한 남북 공동성명도 한국이든 북한이든 핵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결코 금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92년 남북이 공동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 성명`에서 핵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결코 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지금도 당시 말한 쪽에 가깝게 이 용어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자회담 틀안에서 러시아의 역할분담과 관련, 그는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과거 '탱고를 추기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면서 "6자회담이 지체되는 책임을 북한측에만 전적으로 지울 수는 없고 다른측(미국)도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는 북미 입장차를 좁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대통령과 같은 상트 페테르부르그 출신으로 국립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75년 외무부에 들어갔다. 이후 인도 뭄바이 총영사(91~95), 미얀마 대사(97~2001) , 외교부 아주 2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