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마지막 3·1절 기념사… 북·일에 “대화하자” 제안(종합)

1일 개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서 임기 중 마지막 기념사
“대화 통해 한반도 평화 가능… 일본 선진국 리더십 가져야”
‘대한사람 대한으로’ 주제로 거행, 홍범도 봉환 등 치적 소개하기도
  • 등록 2022-03-01 오전 11:07:30

    수정 2022-03-01 오전 11:08:5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북한과의)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을 바랐다. 아울러 일본을 향해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 두겠다”며 미래지향적인 양국 갈등 해결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거행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다”며 “항일독립운동의 큰 줄기는 민족의 대동단결과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것은 평화”라며 “한국 전쟁과 우리가 겪었던 분단의 역사는 대결과 적대가 아니라 대화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공급망 위기 등 새로운 국제질서 개편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 세대의 책무”라며 “선조들은 3·1독립운동 선언에서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극복하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함께하자고 일본에 제안한 바 있다. 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은 애국가 소절에서 착안한 ‘대한사람 대한으로’을 주제로 열렸다. 하나된 ‘대한’의 국민으로 단합하여 새로운 ‘대한’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역사를 민주주의의 출발점으로 기억하고 대한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내용이다.

국민의례에 앞서 시청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내 상징 작품이자 이번 3·1절 기념식장의 무대 배경이기도 한 ‘역사의 파도’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다.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되찾기 위해 투쟁했던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한 차준환 선수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송했다.

이어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애국지사분들을 추모하는 시간에는 2017년 이후 별세하신 총 51명의 애국지사 사진으로 제작된 영상이 곽다경 어린이의 트럼펫 연주 ‘그대, 잘 가라’를 배경으로 소개됐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사회 각 분야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활약 중인 국내·외 교수, 방송인, 배우 등 총 8명이 함께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를 우리말,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우리말 수어 등으로 순차적으로 낭독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홍진호가 ‘한국행진곡’, ‘대한혼가’ ‘압록강 행진곡’ ‘대니보이’ ‘아리랑’ 등 대표적인 항일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프랑스어가 추가된 것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초기 청사가 당시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 내에 있었던 점을 반영했다.

올해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총 219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에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을 기념해 건립 유공자에도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 임기중 마지막 3·1절 기념식인 만큼 현 정부에서 진행된 기념식과 광복절 경축식 장면들 그리고 지난해 거행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 행사의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기념 공연은 가수 신유미와 매드클라운, 헤리티지 합창단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 당시의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결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낸 곡 ‘대한이 살았다’를 불렀다. 이어 전체 참석자와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다. 이후 만세삼창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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