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사전 협상…내년말 착공 계획

교보타워 1.4배 면적에 31층짜리 복합건물 계획안
세계적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혁신적 건축 디자인
올 상반기 협상 목표, 이르면 2024년말 착공 계획
  • 등록 2023-01-01 오전 11:15:00

    수정 2023-01-01 오전 11:15: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는 1995년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부지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자와 사업계획안에 대한 본격적인 사전 협상을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계획안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교보타워의 1.4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업무, 상업, 숙박 시설 등 용도가 결합된 지상 31층짜리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조감도. 본 사업 제안(안)은 사전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경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23년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이르면 2024년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계획안은 업무, 상업, 숙박시설 등의 용도가 결합 된 복합시설로 지상 31층, 총면적 13만3165㎡의 대규모 개발 계획을 담고 있다. 개발면적만 비교하면 인근의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부지는 1995년 리츠칼튼 호텔로 개업한 뒤 20여년간 강남권의 대표적인 특급호텔로 운영되어 오다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 단장을 한 뒤 코로나19 등 계속된 악재로 2021년 8월에 폐업했다. 이후 민간 사업자인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PFV(주)의 사전협상 대상 선정 신청에 따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거쳐 지난해 5월 대상지에 선정되었으며, 같은해 9월말 사전협상 제안서 접수 후 관련 부서 협의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이번 협상을 시작하게 됐다.

서울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국제업무 중심의 강남 도심권 기능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부지 내 지하철 연결통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르메르디앙 호텔 건물은 벽처럼 도로 전면을 막아 배후지역 간 동선 연결이 어려웠으나 부지 내 공공보행통로 등이 조성된다면 원활한 지역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 개발은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내·외 사산(四山)’의 형상을 담아 혁신적인 건축 계획을 설계한다. 도미니크 페로는 파리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서울시는 우수한 건축계획을 반영한 국제적인 명소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협상 단계부터 우수 건축디자인을 반영한 개발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건축계획과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보강한다. 사전협상제도란 5000㎡ 이상의 대규모 부지의 개발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로,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발생하는 계획이득 일부인 약 2573억원 규모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 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

세부적인 개발 계획안은 민간 사업자와 서울시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1월부터 검토,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발생하는 공공기여의 활용 방안도 함께 협의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남 도심권 내의 대규모 업무 복합시설 개발을 통해 서울의 국제업무 중심 기능 강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건축계획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 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수한 건축디자인이 존중되어 합리적이며 지역과 조화로운 개발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검토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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