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내 모사드 첩보시설에 미사일공격"…더 커진 확전우려(상보)

최소 4명 사망…美 영사관은 피해 없어
'추모식 폭탄테러' 시리아 ISIS에도 보복공격
  • 등록 2024-01-16 오전 8:49:37

    수정 2024-01-16 오후 2:38:5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란이 이라크와의 국경 지대에서 군사행동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발사대.(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 파괴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란은 그간 자국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이란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라크 의료기관 관계자 등은 이번 공격으로 쿠르드족 출신 유명사업가 등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라크 정보기관 관계자도 쿠르드족 정보기관과 그 고위관계자의 집이 각각 혁명수비대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쿠르디스탄 주도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 인근에도 미사일이 10발이 떨어졌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팔 전쟁 이후 이란은 직접적인 군사행동을 자제해 왔다. 이란이 이·팔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예멘 후티·레바논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간접 지원했다.

이번에 이란이 직접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확전 우려는 더욱 커졌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것이 확전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이제 이란과 그 동맹 무장단체들은 미군을 모함한 모든 외국군을 이라크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날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ISIS도 공격했다. 이달 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마이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ISIS가 자살폭탄 테러를 단행, 80명 넘는 사람이 숨진 제 대한 보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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