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가 가을에 기승…'트윈데믹' 가능성↑

  • 등록 2021-11-03 오전 8:59:26

    수정 2021-11-03 오전 8:59: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사회·경제적 활기가 띄고 있지만, 그동안 유행이 억제된 호흡기 감염병이 다시 전파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일 코로나19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의 근거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증가세를 꼽았다.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열이 나고 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4~8월 시작해 10월 이후에는 사라진다. 하지만 올해는 9월 12∼18일 56명 수준이었던 국내 파라인플루엔자 환자는 지난달 17∼23일 515명으로 9배가량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때늦은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사람들 간에 접촉 빈도가 늘고 방역 긴장감이 풀어진 탓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지난해에는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독감) 모두 유행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시행함에 따라 방역 긴장감이 풀린 모습이 속속 목격되면서 방역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인플루엔자와 파라인플루엔자 모두 유행하지 않아 면역을 가진 인구가 적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 중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일반감기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것도 있지만, 증상만 놓고 보면 코로나19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트윈데믹이 크게 유행하면 응급실로 환자가 몰릴 것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잇다”며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방영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생후 6개월~13세, 65세 이상, 임산부 등 14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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