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일 코로나19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의 근거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증가세를 꼽았다. ‘여름 감기’로 불리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열이 나고 기침, 콧물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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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때늦은 파라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사람들 간에 접촉 빈도가 늘고 방역 긴장감이 풀어진 탓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지난해에는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독감) 모두 유행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이다.
나아가 지난해 인플루엔자와 파라인플루엔자 모두 유행하지 않아 면역을 가진 인구가 적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 중이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고열과 구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일반감기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것도 있지만, 증상만 놓고 보면 코로나19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그동안 방영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부터 생후 6개월~13세, 65세 이상, 임산부 등 14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정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찾아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