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진실을 감추려는 삼성의 거대 조직이 존재하는 한 불구속 상태의 이재용 부회장은 계속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것”이라며 “법원은 이러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구속 영장을 기각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진정 삼성 공화국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투병하신 32세 김기철 씨가 사망하셨다”며 “삼성은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들께 올바른 사죄와 보상은 하지 않으면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43억짜리 말을 주고, 대통령에게는 몇백억씩 뇌물을 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의 판단에 구역질이 난다”며 “대한민국 사법 정의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범죄 피의사실이 분명하고 증거인멸과 삼성 내부자들의 말 맞추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재용은 철갑이라도 둘렀단 말인가 그 철갑을 뚫고 정의의 쇠고랑을 채워야 한다. 구속사유가 분명하다. 영장 재청구하고 또 기각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