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MH에탄올은 전일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중 894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7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이 도화선이 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117억1900만원에서 121억3100만원으로 늘고,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34억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5300만원 적자에서 39억5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 올 들어 주가상승률만 280%에 육박하게 됐다. 주정주 바람이 불면서 동종업체 전반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업계 1위 진로발효를 비롯해 풍국주정, 한국알콜 등 경쟁업체 어느 업체보다도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졌다.
MH에탄올은 2000년대 초중반 캄보디아에 MH바이오에너지와, CJ캄보디아를 세우고 사업다각화 및 해외 진출에 나섰다. 각각 바이오 에탄올과 타피오카 재배를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나지 않았고 올 초 지분을 매각하기 전까지 회사의 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내 주정업은 사실상 정부의 통제 아래 있고, 과점 상태에 놓여 있으며 판매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덕분에 판매관리비율이 낮아 매출 성장세는 높지 않더라도 수익성은 높다. 업계 1위 진로발효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했을 정도다.
MH에탄올은 캄보디아 자회사 때문에 이런 수혜를 입지 못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사업 철수로 다시 주정업 본래의 특성이 살아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28%에 달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MH에탄올은 고질적 적자인 캄보디아 사업을 정리하면서 이제 한국에서 주정사업만 영위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며 “업계에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특징주]MH에탄올, 실적 호조..신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