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귀농에 성공하려면 곧바로 농사를 시작하지 말라고 역설한다. 영농을 하기 전에 그 지역의 특산물, 지리적 특성, 환경조건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씨는 귀농 초기에는 자본금 30만원으로 흑미, 가공식품 등 함양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사업부터 시작했다. 쇼핑몰을 통한 직거래로 수입원을 확보하면서 고객의 수요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듬해부터는 가공설비도 들여오고 직접 작물을 생산하여 가공 판매했다. 특히 그가 생산한 가공제품은 지리산 자락의 청정 게르마늄 지대에서 생산된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2. 이형재(64) 씨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감귤 과수원을 운영하며 연 소득 2400만원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4년 전만 해도 서울에 사는 직장인이었으나 은퇴 후 성공적인 귀농인으로 자리잡았다.
이씨가 귀농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 덕분이었다. 그는 은퇴 3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다. 퇴근 후 틈틈이 농촌진흥청의 귀농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며 ‘내공’을 쌓았다. 또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꼼꼼히 따져 어디에 정착할지를 물색했다. 온라인교육 200시간이 넘어가자 비로소 귀농생활에 대한 밑그림이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졌다고 한다.
이씨는 ‘한라뜰’이라는 자체 브랜드와 직접 제작한 감귤박스까지, 철저히 타 농가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가는 일반 농가 대비 2배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