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亞5개국, 제조업 생산 7% 줄어…韓 GDP 최대 0.06%↓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亞5개국에 대한 중간재 무역의존도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
전자 및 광학기기에 부정적 영향 예상
"글로벌 공급병목과 맞물려 물가 상승 압력"
  • 등록 2021-11-07 오후 12:00:00

    수정 2021-11-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의 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 중간재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아세안 5개국 제조업 생산이 7% 감소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도 연간으로 최대 0.0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7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7~9월 중 제조업 생산이 7% 정도 감소했고 그로 인해 우리나라 연간 GDP를 0.02~0.06%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만약 겨울철에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로 3분기 만큼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다면 우리나라 GDP는 연간으로 0.04~0.12% 가량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해당 품목의 재고가 전혀 없고 아세안 5개국 밖에선 대체 상품을 찾을 수 없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이보단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아세안 5개국은 작년 현재 글로벌 중간재 수출시장에서 6.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에 대한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9.0%로 일본(13.2%), 중국(12.6%) 다음으로 높다. 아세안 5개국의 글로벌 중간재 수입 시장의 비중은 6.9%로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에 대한 중간재 수출 의존도는 17.8%로 중국(15.8%), 일본(15.5%)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5개국에 중간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비중이 상당한 데 코로나19 확산에 이들 나라의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간재 공급 및 수요 차질로 전자 및 광학기기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높고 무역의존도가 높아 아세안 5개국의 생산 차질로 받는 영향이 일본, 중국, 독일, 미국 등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으로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4.9%로 미국(10.9%), 일본(20.3%)보다 높고 상품 등 무역의존도도 60.1%에 달한다. 이 역시 미국(18.3), 일본(25.6%)보다 높은 편이다.

한은은 아직까진 아세안 5개국의 제조업 생산 차질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이번 겨울철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말레이시아는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9월말부터 반도체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자동차 생산 차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백신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특히 한은은 아세안 지역의 생산 차질이 여타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물가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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