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초전문가' 된다, 조직에 인공지능을 내재화한다면"

클라우데라 공동창업한 아므르 아와달라 박사 인터뷰
AI·빅데이터 선구자.."전문영역 36만시간→10분 단축"
"韓 기업, 日보다 새로운 방식 도입에 빠르고 적극적"
  • 등록 2018-11-11 오전 10:43:39

    수정 2018-11-11 오후 1:46:02

아므르 아와달라 클라우데라 공동창업자 및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클라우데라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36만시간이 걸리던 전문적인 일도 이제 10분이면 가능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다. 모든 사람이 ‘초(超) 전문가(Super-expert)’가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아므르 아와달라(Amr Awadallah) 클라우데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를 통해 기업의 혁신이 나타나는 양상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소수의 엘리트에 집중돼있던 의사결정을 이제 누구나 내릴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컴퓨터가 자동으로 내리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8일 서울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아와달라 CTO는 기업의 경영자들(CXO)이 ‘가장 주목해야 할 최신 미래기술’을 묻는 질문에 “AI 활용에 주목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비슷한 능력을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답했다.

아와달라 박사는 이집트 출신으로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 후 포털업체인 야후와 벤처캐피털(Accel Partners) 등에서 근무하다 2008년 클라우데라를 창업하고 CTO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빅데이터 처리 핵심기술 ‘하둡(Hadoop)’을 기반으로 한 첫 창업 사례였다.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류하는 빅데이터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한 AI 활용 솔루션을 만들어 기업에 공급한다. 올해에는 경쟁사였던 호튼웍스를 인수하며 업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미래는 ‘의사결정의 자동화’(Automation of Decision)다. 그는 클라우데라 고객사인 일본의 중장비 제조사 고마쓰(KOMATSU) 사례를 제시했다. 고마쓰는 기존 빅데이터 활용 솔루션으로 도출한 주요 사항을 일부 소수의 엘리트 엔지니어가 의사결정에 활용하던 것을 벗어나, 새로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통해 평범한 엔지니어도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아와달라 박사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이제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정보가 쌓이는 점을 언급하며 “기계가 직접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시대가 오면 엔지니어, 변호사, 의사 등 모든 분야에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36만시간 걸려 처리하던 일을 10분만에 해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기존에 우대받던 ‘전문가’들은 어떤 방안을 모색해야할까? 이에 대해 아와달라 박사는 “기계학습으로 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령 의사의 경우 AI가 집도할 수 없는 수술 영역을 개척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 속도에 대해서는 “북미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일본 기업들보다 디지털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며 “일본 기업들은 아직 디지털 활용이 (비교적)과거 방식에 머물러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을 더 빠르게 수용한다”고 답했다.

또 한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이 서구권 기업에 비해 제조업 품질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고, 중국이 미국 기업들보다 훨씬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기업들도 아시아 기업에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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