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피해 바다 뛰어들어"…하와이 대형 산불로 6명 사망

시속 97㎞ 허리케인 ‘도라’ 강풍에 불길 번져
어린이 2명 등 바다 뛰어든 주민 14명 구조
주정부, 비상사태 선포·마우이섬 여행 자제 당부
  • 등록 2023-08-10 오전 9:15:09

    수정 2023-08-10 오전 9:15:09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세계적인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화염 공포에 주민이 바다에 뛰어드는 긴박한 상황도 발생했다.

하와이주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산불이 발생했다.(사진=AFP)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유명 관광지 라하이나 지역에서 전날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대피했다.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지 기상재해 당국은 하와이 인근에 자리한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불길이 섬 곳곳에 번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도라가 하와이 남서쪽 방향 약 805㎞ 떨어진 지역에서 시속 97㎞ 이상의 돌풍을 일으키며 접근해 주택이 흔들리고, 마우이섬 일각에선 전기가 끊긴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공포에 질린 주민이 불길을 피해 바다에 뛰어드는 일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국 해안 경비대가 바다에 뛰어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총 14명의 주민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주민 1000명이 지역 대피소 네 곳에 대기 중이며,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서도 여행객 2000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마우이섬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비아 루크 하와이 주지사 대행은 “하와이 주방위군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3년 동안 라하이나 지역 쇼핑가에서 빈티지 유럽 포스터 갤러리 사업에 종사한 한 주민은 “마우이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꼭 들리는 곳이 라하이나 지역 프론트 스트리트(front street)인데 이제 뭐가 남았는지 모르겠다”며 “오늘 내가 소유한 모든 중요한 것들이 불타 없어져 허망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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