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상자에 고양이 사체가"…경찰, 동물학대 수사

  • 등록 2020-08-25 오전 8:23:23

    수정 2020-08-25 오후 6:38:29

못 박힌 상자 안에서 발견된 고양이들 (사진=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남 목포에서 고양이 9마리가 밀폐된 상자에 담겨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전남 목포시 용당동 사무실 앞에서 숨진 고양이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나무 상자는 못으로 밀폐돼 있었고, 고양이 귀가 상자 틈 사이로 삐져나와 있었다.

상자 안에는 숨진 고양이 9마리와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다. 숨진 고양이 9마리 중 6마리는 1세 이상 성묘, 3마리는 2~12개월 미만 자묘로 추정됐다.

목포 고양이보호연합은 누군가가 고급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해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는 이날 오전 3시부터 6시 사이 누군가 이 상자를 사무실 쪽에 놓고 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러한 일을 벌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경북 포항에서도 학대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고양이는 흉기 등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또 나무의 갈라진 틈에 걸려 있었으며 흉기에 의해 장기 일부가 적출되고 한 쪽 다리는 껍질 채 벗겨져 있었다.

지난달 25일에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인근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배와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해당 고양이는 동물구조단체 등에 의해 구조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고양이는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돌보던 암컷으로 출산을 일주일가량 앞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학대했을 때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다. 수원지법은 지난 1월 화성시 주택가 등지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이틀에 걸쳐 잔인하게 죽인 50대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달 서울서부지법은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주인 잃은 반려견을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20대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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