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일본계 자금 이탈 가능성 작아…대응 문제없다”

  • 등록 2019-08-03 오후 12:33:19

    수정 2019-08-03 오후 12:33:19

최종구(오른쪽에서 첫째) 금융위원장이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계 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가능성이 작다고 일축했다. 만약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후폭풍으로 일본계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더라도 정책 대응에 문제가 없으리라고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계 자금 이탈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만일 그런 일이 벌어져도 당국의 경험과 여러 장치를 고려했을 때 대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경쟁 당국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에 “일본이 지금 하는 일을 보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정확히는 알 수 없다”면서도 “일본 당국이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아서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려면 유럽·일본·중국 등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 결합 심사 신고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일본이 경제 보복 조치의 하나로 두 기업의 결합을 승인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일본 무역 보복으로 인한 국내 피해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필요한 만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산 당장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운영 자금을 최대한 공급하고 장기적으로 소재·부품 부문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개발과 원천 기술 보유 회사 인수·합병에도 필요한 자금을 필요한 만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과 해당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을 통해 전체적으로 피해 기업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들이 금리를 얼마나 할인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지원할지 등을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당국의 지원 방안과 연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금융 지원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피해 기업에 정책 금융기관과 은행권 대출·보증 만기를 1년간 일괄 연장하고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대 6조70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민간 은행장들도 “수출 규제 피해 기업에 기존 대출 만기 연장 등 외에도 자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신규 자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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