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 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5일 KIA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호쿠라하가마 구장을 방문했다. 지난 1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이승엽은 이날 첫 휴식일을 맞아 ‘옛 스승’인 서정환 감독과 박승호 수석코치에게 인사차 KIA 캠프에 들렀다.
서 감독은 지난 98, 99년 삼성 사령탑을 역임했으며 박승호 수석코치는 이승엽이 입단했던 95년 삼성 타격코치였다. 서 감독 재임 시절이던 99년 이승엽은 54홈런으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며, 박 코치는 투수로 입단한 이승엽을 타자로 전환시킨 주인공이다.
요미우리에서 한국어 통역을 맡고 있는 정창용씨와 함께 오전 11시30분 오쿠라하가마 구장에 도착한 이승엽은 곧바로 서 감독과 박 코치를 찾아 정중하게 인사했다. 검정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장에 나타난 이승엽은 서 감독 등과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티타임을 가진 이승엽은 서 감독에게“올해는 좋은 성적 내시기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승엽은 “승용차로 1시간30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옛 스승들이 계시는 만큼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올해 감독님도 좋은 성적을 내시고, 저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