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태욱 기자] 19년 동안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온 택시기사들의 모임인 ‘사랑회’가 올해 서울시 복지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1992년 결성된 사랑회는 지금까지 강남지역의 판자촌인 구룡마을이나 영구임대아파트의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매년 5월 효도관광 행사를 벌여왔다. 이곳에서 효도관광은 인근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될 정도다. 사랑회 소속 개인택시 30~50대가 참여, 강남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해마다 어버이날과 가을 나들이철에 바깥출입이 어려운 어르신들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회’ 김영찬 회장은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사람이 도우면 좋겠다 생각한 건데 쑥스럽다”며 “이제는 운전대를 놓아도 봉사활동은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15년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가정봉사원으로 활동해온 류서선씨가 뽑혔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께 밑반찬을 배달하던 중, 자신이 봉사를 담당한 어르신이 간암 진단을 받자 긴 치료기간동안 간병은 물론 장례까지 도맡아 치르기도 했다. 26년간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 미용 봉사를 해 온 김영남씨와 재가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해온 봉사단체 행복연합군이 복지자원봉사자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후원자 분야는 임직원 전원이 봉사활동을 벌이고 후원금 17억4000만원을 복지시설에 전달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복지종사자 분야에서는 지난 5년간 종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해온 이재원씨가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 복지상은 2003년 제정돼 올해가 아홉 번 째로 지난해까지 80명이 수상했다. 이정관 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도 서울시 복지상이 ‘천만시민 누구나 행복한 도시, 서울’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사랑과 실천의 나눔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시민 및 단체가 표창 받을 수 있도록 후보접수 및 선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