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 '일본 가면 코피나' 티셔츠 공개..."사실일 뿐"

  • 등록 2019-08-07 오전 8:28:55

    수정 2019-08-07 오전 8:28:55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공개한 ‘일본 가면 코피나’ 티셔츠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일본 가면 코피가(KOPINA)’ 라는 티셔츠를 공개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 올림픽도 참가하면 방사능 세슘 오염 때문에 코피나(KOPINA)고 암 걸린다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며 코피를 떠트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림과 ‘go japan, your nose bleeding(일본에 가면 당신 코에서 피난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일본이 경제 전쟁을 반도체 첨단 분야로 시작했다. 우리에게 가장 아픈 부분일 거라는 판단때문”이라며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 방사능 오염, 세슘 오염이다. 이 아킬레스건을 건들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을 나와 내가족,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서 모두가 피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코피나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댓글을 통해 정 전 의원이 공유한 판매 사이트에는 그가 최민희, 김현 전 의원과 함께 이 티셔츠를 직접 입고 있는 사진도 담겨 있다.

이 같은 내용에 한일 갈등을 명분으로 정계에 복귀하고 상품 판매에 나서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일본 내 방사능 오염 문제와 한일 갈등 상황을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런 반면 ‘일본 방사능 오염을 세계에 알린다’ ‘싸움은 즐겁게 해야 이긴다’ 등 그가 밝힌 코피나 티셔츠 제작 취지에 공감하며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도 속속 나타났다.

정 전 의원은 코피나 티셔츠를 두고 나오는 비판에 대해 최근 복수 매체 인터뷰에서 “일본에 가면 코피가 난다고 말한 것은 희화화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라며 “반대 견해도 있지만 긍정적 반응도 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은퇴 선언 후 1년 5개월 만인 지난 2일 “한-일 전쟁이 시작된 마당에 뒷짐지고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SNS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하다 호텔 카드 결제 내용이 나오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무고·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이뤄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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