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 올림픽도 참가하면 방사능 세슘 오염 때문에 코피나(KOPINA)고 암 걸린다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며 코피를 떠트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그림과 ‘go japan, your nose bleeding(일본에 가면 당신 코에서 피난다)’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일본이 경제 전쟁을 반도체 첨단 분야로 시작했다. 우리에게 가장 아픈 부분일 거라는 판단때문”이라며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 방사능 오염, 세슘 오염이다. 이 아킬레스건을 건들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을 나와 내가족, 세계인의 건강을 위해서 모두가 피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코피나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내용에 한일 갈등을 명분으로 정계에 복귀하고 상품 판매에 나서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일본 내 방사능 오염 문제와 한일 갈등 상황을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그런 반면 ‘일본 방사능 오염을 세계에 알린다’ ‘싸움은 즐겁게 해야 이긴다’ 등 그가 밝힌 코피나 티셔츠 제작 취지에 공감하며 구매를 원한다는 댓글도 속속 나타났다.
정 전 의원은 코피나 티셔츠를 두고 나오는 비판에 대해 최근 복수 매체 인터뷰에서 “일본에 가면 코피가 난다고 말한 것은 희화화한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라며 “반대 견해도 있지만 긍정적 반응도 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하다 호텔 카드 결제 내용이 나오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무고·명예훼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