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야놀자와 '맞짱' 뜬 코리아센터, 사연은

'메이크샵' 등 이커머스 강자, 작년 매출 3029억 달해
최근 숙박앱·배달앱 잇달아 출시하며 관심 쏠려
다만 강원도·부산시 등 지자체와 추진하는 공공적 성격
"소상공인 덕에 회사 성장, 어려울 때 돕기 위한 것"
  • 등록 2021-04-08 오전 8:43:22

    수정 2021-04-08 오후 9:39:19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강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최근 숙박앱을 비롯해 배달앱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강원도형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을 올 7월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일종의 숙박앱인 강원도형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은 중개수수료가 3%에 불과하다. 통상 숙박플랫폼 중개수수료가 10% 이상인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특히 광고비와 입점비는 아예 없다.

아울러 강원도와 강원도농어촌민박협회, 강원도경제진흥원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숙박앱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도 이례적이다. 코리아센터는 농어촌민박 통합예약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을 맡는다. 강원도농어촌민박협회는 기본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원도경제진흥원은 홍보와 마케팅을 맡는다. 코리아센터는 단기적으로 강원도 민박업소 2000곳 이상 가입을 목표로 한다.

앞서 코리아센터는 배달앱 분야에도 진출했다. 코리아센터는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를 출시한 뒤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한 지 100일 만에 가입자가 2만명에 육박했다. 아울러 가맹점은 속초시와 정선군 합쳐 1200곳을 넘어섰다.

코리아센터는 추가로 강릉과 동해, 태백, 삼척시에서 가맹점 모집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부터 해당 지역에서도 배달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홍천과 평창,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군 등 8개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연말까지 강원도 17개 지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코리아센터는 강원도뿐 아니라 부산 남구에서도 배달앱 ‘어디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2000년 설립한 뒤 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과 함께 직구 및 역직구 플랫폼 ‘몰테일’ 등 이커머스 사업에 주력해왔다. 자회사를 통해 국내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등 사업도 운영 중이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도 인수한 뒤 자회사로 두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3029억원을 기록했다.

이렇듯 이커머스 강자인 코리아센터가 최근 추진하는 신사업은 야놀자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O2O’ 분야 강자들의 비즈니스모델과 닮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코리아센터가 숙박앱과 배달앱 등을 영리가 아닌 공공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O2O 서비스 업체들과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코리아센터가 최근 운영에 착수한 ‘일단시켜’ 서비스는 강원도와 함께 진행하는 공공 배달앱 성격이 강하다. 여기엔 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 등이 무료다. 아울러 지역화폐와 지역상품권 결제까지 배달앱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숙박앱 역시 광고비와 가입비가 없는 공공 서비스에 가깝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회사를 창업한 뒤 20년 이상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있었다”며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렵다. 여기에 숙박앱과 배달앱 등 O2O 서비스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더해져 이중고를 겪는다. 소상공인 부담을 덜기 위해 앞으로도 전국 각지로 공공 배달앱과 숙박앱을 보급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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