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방사선 파동에 `총력 대응`

이미지 추락 우려.."방사선 처리 안했다" 광고
현재 정밀조사중.. 英FSA에 강력 항의 방침
  • 등록 2005-07-04 오전 10:24:15

    수정 2005-07-04 오전 10:24:15

[edaily 피용익기자] 농심(004370)이 영국의 농심 제품 판매금지 처분과 관련, 자사의 이미지 추락을 우려해 국내외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영국 식품규범청(Food Standards Agency)의 발표로 인해 소비자들이 이를 오인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제2의 `라면 파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4일 농심은 영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방사선 처리를 하고서도 이를 표기하지 않았다는 FSA의 발표에 대해 "농심은 전세계 74개국 식품위생법에 적합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며 "방사선 살균처리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농심의 이같은 주장은 주요 일간지 및 경제지 1면 하단에 일제히 실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농심 제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농심은 이같은 지면광고를 하루 이틀 정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농심의 이같은 주장은 영국 FSA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심은 현재 자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사선 처리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이미 첨단 진공스팀 살균설비를 갖추고 운영해 오고 있어 방사선 살균처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영국 FSA에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제품에 방사선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영국이 자국 식품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은 영국과 한국의 통상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산 식품이 해외로 많이 수출되면서 자국 식품산업을 보호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농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농심 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농심이 방사선 처리를 해놓고 이를 숨겼다면 기업의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농심 제품 가운데 방사선 처리를 한 제품은 없다"며 "영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이와 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SA와 식약청에 따르면 식품의 방사선 처리는 부패방지를 위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소멸시키는 데 활용되는 요법으로, 맛 등 식품의 본질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아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살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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