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 비하 논란…양문석 "진심으로 사과"

"유가족, 노 전 대통령 존경하는 많은 분들께 사과"
이재명 "표현의 자유"
당내 의견 엇갈려
  • 등록 2024-03-16 오후 9:27:10

    수정 2024-03-16 오후 10:06:1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을 작성해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과거 발언에 대해 16일 사과했다.

경남도지사 출마 당시 유세 운동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사진=연합뉴스)
양 후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양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한 뉴스 매체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해당 칼럼에서 양 후보는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양 후보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양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자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총리는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노 적자로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당에 사실상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