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에너지 확인, 금리 하락세 이어져(마감)

  • 등록 2000-06-05 오후 5:11:10

    수정 2000-06-05 오후 5:11:10

5일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년물과 통안채 2년물 입찰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다. 기존에 채권을 매수했던 세력들이 시장참여를 자제하는 가운데 시장체력을 탐색하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지난주보다 거래량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시황 개장초 2년물 통안채는 소량이지만 8.70%에 거래가 이뤄져 하락폭이 커지는 듯 했으나 한국은행이 휴일을 감안, 2년물 통안채 입찰을 앞당겨 실시하면서 금리 하락세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오전 마감무렵 통안채 금리는 8.74%에 호가가 형성됐다. 3년물 국고채 경과물도 8.72%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8.77%까지 올랐다가 8.75%에 사자 호가가 나오면서 오전장을 마무리했다. 후장들어서는 거래가 뜸해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대한 탐색이 계속됐다. 특히 2년물 통안채 입찰에서 예정된 3000억원중 1800억원만 소화되자 매수에너지가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대형기관이 통안채 입찰에 불참한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형기관의 입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일 뿐 투자판단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주말 대비 1bp 떨어진 8.74%, 5년물 국고채는 2bp 떨어진 9.01%로 마감됐다. 2년물 통안채는 8.74%로 2bp 떨어졌으며 1년물은 3bp 떨어진 8.31%를 나타냈다. 3년물 회사채는 1bp 떨어진 9.76%, CD, CP는 각각 7.16%, 7.46%로 마쳤다. 이날 통안채 2년물 경쟁입찰에서는 8.75%에 1800억원이 발행됐으며 오후에 실시된 1년물 국고채 입찰에서는 가중평균금리 8.21%에 3000억원이 발행됐다. 6개월물 이하 통안채 창구판매에서는 모두 4280억원이 매출됐는데 이중 6개월물은 3300억원이었다. 6개월물 통안채 창판금리는 직전 창판금리 7.75%보다 5bp 낮은 7.70%였다. ◇시장흐름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 채권시장은 6일 휴일과 7일 지준일, 8일 금통위등이 연이어 있기 때문에 월요일 시황이 주말까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통안채와 국고채의 입찰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강세 기조를 이어간 것에 주목하는 딜러들이 많았다. 통안채나 국고채 모두 입찰 규모가 크지 않았고 장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형기관이 실수(?)로 통안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2년물 통안채가 1800억원이나 발행됐고 1년물 국고채 입찰에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등은 시장의 매수 에너지가 아직도 넉넉하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주와 달리 눈치보기가 치열해지면서 거래량이 다소 줄었지만 ‘금리가 반등할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을 찾아보기도 어려웠다. 우선 매물공백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국고채와 통안채 모두 입찰금리가 예상보다 강했다”며 “쉽사리 금리 하락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하락이 다소 과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물건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현금을 들고 있다면 채권을 사겠지만 포지션을 줄여 현금을 확보한 다음 추격매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소량의 매매만으로도 지표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같은 매물공백 효과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은행의 다른 딜러는 “은행의 반기결산, PD들의 실적경쟁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시장정서와는 달리 금리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