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및 국민·주택은행 노조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 모인 파업 참가자들은 오전 11시15분 현재 각 분회별로 흩어져 식사와 휴식중. 파업 지도부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이 지시했다고 공식 밝혔으며, 이에 따라 식사 조달방법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 노조는 당초 일산연수원 집결 노조원들에게 비상식량을 준비하도록 지시했지만, 당초 예상 집결인력보다 많은 인력들이 연수원으로 집결해 식사조달에 다소 어려움.
○…현재 파업 출정식을 모두 마친 금융노조는 22일 공식 프로그램을 오후 3시부터 재개할 예정. 이 때쯤 파업 장기화에 대한 실무대책이 공식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 현재 일부 노조원들은 일부 방송이 오전 뉴스를 통해 주택은행 30% 정도밖에 이탈세력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기도.
○…일산연수원의 위치가 고봉산 바로 밑에 위치해 바람이 많고, 날씨가 예상보다 쌀쌀해 파업 참가 직원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 내일(23일) 기온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파업 참가 직원들은 은행 경영진을 비롯한 정부와 함께 날씨와도 치열한 투쟁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한마디.
○…파업 지도부는 이용득 금융노조위원장과 이경수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김철홍 주택은행 노조위원장의 소재 보안에 철통. 이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부측이 공공연히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고, 나름대로 오늘중 파업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는 첩보에 따른 것.
○…이용득 위원장과 김철홍 위원장이 각각 집행유예 상태에서 이번 파업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 관계자는 지도부가 집행유예 상태에서 또다시 파업을 이끌고 있는 데 따른 개인적인 부담을 이미 떨쳤다고 소개. 이 위원장의 경우 내년 1월5일, 김철홍 위원장은 내년 1월12일 각각 선고공판이 남아 있어 개인적인 부담과 갈등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마디.
○…차가운 날씨 속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은 이 시각 현재까지 큰 이탈 분위기없이 대부분 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오전부터 파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지만 큰 동요는 없는 것으로 추정. 금융노조는 애초부터 이같은 상황을 예견, 일산연수원의 지리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