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여름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불청객'

실내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온도차이 때문에 발생 ...두통, 기침 등의 증상 나타나면 의심
  • 등록 2017-08-03 오전 8:47:11

    수정 2017-08-03 오전 8:47: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의 더위를 피해 쇼핑몰이나 카페 등 시원한 곳으로 잠시 더위를 식히기 위해 피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습도가 높은 날에는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실내에서는 냉방기기의 온도를 낮춰 놓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냉방장치가 잘 된 곳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몸이 나른하고, 머리가 아파오거나 콧물이 나는 등의 경험 역시 많은 이들이 해봤을 것이다. 이는 냉방병의 초기 증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이다.

냉방병은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여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람은 변화하는 날씨에 ‘순응’이라는 과정을 통해 외부의 온도에 천천히 적응하게 된다. 이 기간이 보통 약 1~2주 정도가 소요되는데, 요즘에는 에어컨으로 인해 냉방이 잘되는 실내와 높은 기온의 실외에서의 생활이 반복되면서 변화하는 기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냉방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 콧물, 재채기와 같이 감기와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고, 냉방병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냉방병의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무기력감과 집중력 저하, 현기증,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냉방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복잡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으며,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옷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온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경우 냉방병 증상이 심해지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증상들 이외에도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과장은 “냉방병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냉방환경을 개선하면,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며, “실내외 온도 차이는 되도록 약 5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좋으며, 밖의 온도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24~27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에어컨을 1~2시간 킨 후에는 반드시 10분 정도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또한,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와 음식은 자제하고,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 역시 냉방병 증상을 완하하는데 도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냉방기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가디건과 같은 외투를 두르거나 따뜻한 차를 마심으로써 체온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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