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저소득층 배려 줄이는 대학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 등 8곳 기회균형 입학자↓
사회적 약자 선발 줄이고 재외국민 입학자는 늘려
  • 등록 2013-10-27 오후 3:28:29

    수정 2013-10-27 오후 3:28:29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수도권 대학들이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전형을 축소하고 재외국민 선발은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된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 결과’ 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실제로 대학 기회균형선발을 통한 입학자는 2011년 2만7914명에서 2013년 2만3860명으로 4054(14.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감소한 대입정원(6320명)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회균형 선발 전형은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특성화고(전문계고) 졸업자 ▲농어촌지역학생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만든 전형이다.

2011년에는 총 입학자 대비 기회균형 선발비율 8% 이상인 대학이 전체의 45.5%(80개교)에 달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이 비율이 10.2%(18개교)로 격감했다.

수도권 대규모(입학정원 4000명 이상) 대학 중에선 건국대·경희대·고려대·단국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홍익대 등 8개 대학에서 기회균형 입학자 비율이 감소했다. 연세대가 2011년 9.1%에서 2013년 7.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성균관대(7.3%→5.5%) ▲동국대(8.6%→6.9%) ▲건국대(9.9%→8.5%) 등에서 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감소폭은 더 커진다. 성균관대에선 기회균형선발 인원이 같은 기간 23.7%나 급감했다. 이어 ▲동국대(22.3%) ▲연세대(21.4%) ▲건국대(15.4%) ▲단국대(14%) ▲홍익대(9.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외국민 외국인 입학은 대부분 증가했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홍익대 등 5개 대학에서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을 통한 입학자가 2011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 등 3개 대학의 경우 기회균형 선발을 통한 입학자는 줄어든 반면 재외국민 외국인전형 입학자는 증가했다. 재외국민 외국인전형은 외교관 자녀나 조기유학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선발전형이다.

유기홍 의원은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들이 기회균형 선발에는 인색하면서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만 늘려가는 것은 문제”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기회균형 선발이 감소하는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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