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사람·문화 모이자 낙후지역 발산마을이 지역명소로

현대차그룹, 광주시·공공미술프리즘 등과 함께 도시재생사업
  • 등록 2018-10-27 오전 8:30:09

    수정 2018-10-27 오전 8:30:09

광주 청춘발산마을 (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광주시 서구 발산마을은 4년 전만 해도 낙후지역의 대명사였다. 총 2232세대 중 1인 세대 740가구에 달했고, 폐·공가는 28채였다. 게다가 약 40%의 주민이 취약계층이었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생기를 되찾은 지금은 청춘발산마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5년 2월부터 광주시, 광주 서구청, 기아자동차(000270) 광주공장, 사회적 기업 ‘공공미술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업해 시행한 민관협력 도시재생사업을 벌였다.

도시재생사업이란 마을을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으며, 청춘발산마을은 민관이 협력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재생사업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사람, 문화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실시했다.

먼저 디자인 측면에서는 △마을 전체를 도색하는 ‘컬러아트 프로젝트’ △마을이 가진고유한 아름다움을 패턴화해 주민들과 함께 꾸미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1970년대 발산마을 여공들의 꿈과 희망을 현 세대의 꿈으로 재해석한 ‘마을텍스트’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디자인을 가꿀 수 있는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폐·공가 정리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마을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개선했다.

사람 측면에서는 △마을 주민 경제력 개선을 위해 마을 텃밭 농작물을 활용해 판매하는 ‘싱싱발산 프로젝트’ △청년들의 마을 체험 프로그램 ‘이웃캠프’ △주민 사진가 육성 프로그램 ‘할매포토그래퍼’ 등을 통해 주민과 청년을 연계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이어 서구청의 폐·공가 매입과 연계한 청년기업 입주 지원 사업 등으로 다양한 업종의 청년들이 마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 측면에서는 △문화공동체 공간 ‘청춘빌리지’ 개설을 통해 마을 주민들과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하고 △주민·청년 협업 공동체를 위한 반상회를 조성하는 한편, △‘청춘발산 페스티벌’ 등 연간 축제와 정기적 벼룩시장 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를 직접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광주 청춘발산마을 (사진=현대차그룹)
이를 통해 청춘발산마을은 포털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광주 가볼 만한 곳’ ‘사진 찍기 좋은 마을’ ‘주민과 청년이 공존하는 마을’로 유명해졌다. 월평균 방문객도 사업 시작 전보다 약 40배 많은 6000명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의 주택 공실률은 사업 전 대비 36% 감소했다. 식당, 카페, 미술관, 예술작업공간 등 다양한 업종의 청년기업 12개가 입주한 영향이다. 아울러 마을 투어, 집밥체험, 주민 포토그래퍼 프로그램, 봉사활동, 벼룩시장 등 다수의 주민-청년 연계 프로그램 운영으로 보다 활기 넘치는 마을로 거듭났다.

이영희 청춘발산마을 노인회장은 “마을이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이 됐으며 방문객도 크게 증가했다”며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춘발산마을은 민간 기업이 지자체, 사회적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지역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경제 여건 등을 보존 및 개선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향후에도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도시재생사업 협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청춘발산마을 사람들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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