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직원 유튜버 활동 긍정적"

사람인, 기업 372곳 대상 조사
  • 등록 2020-05-27 오전 8:30:09

    수정 2020-05-27 오전 8:30:09

(사진=사람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직장인 중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 역시 직원들의 유튜브 활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72곳을 대상으로 ‘직원이 유튜버 등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 (72.3%)%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회사 홍보에 도움’(57.2%,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취미 생활로 재충전 효과’(45%), ‘직원의 마케팅 감각 상승’(37.5%), ‘직원의 동영상 제작 능력 계발’(24.9%)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직원 유튜버를 선발해 금융 정보 외에도 생활 팁, 회사 생활 등 여러 장르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한화 등의 기업들도 유명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회사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튜브 활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103개사)은 그 이유로 ‘근무시간에도 신경 쓰는 등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아서’(79.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 ‘회사 내부 사정 등이 유출될 수 있어서’(38.8%), ‘사회적 이슈, 물의를 빚었을 경우 위험가 커서’(30.1%), ‘직원의 시간, 체력이 많이 들 것 같아서’(30.1%), ‘전업으로 전향 등 장기근속에 악영향을 줘서’(22.3%) 등을 들었다.

전체 기업 중 실제로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직원이 있는 경우는 13.2%였다. 이들 중 65.3%는 직원의 동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이 홍보효과 창출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내부 정보 유출 방지 등의 가이드 라인을 잘 지키면서 유튜버 활동을 해 나간다면 직원 개인의 만족과 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잡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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