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탑산업훈장 격상 유력” 尹정부 들어 위상 회복하는 K-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업계, 산업부에 산업훈장 포상훈격 승격 건의
"지금까지 최고영예는 은탑…반도체·車는 금탑"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에 비해 포상규모 부족"
행안부와 협의 관문 남아…2027년 세계 1위 탈환 노력
  • 등록 2023-06-18 오후 2:13:58

    수정 2023-06-18 오후 7:31:1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O’가 유기물(Organic)의 약자라면서요. 그럼 수명이 짧으니 기술개발이 더욱 중요하겠네요.”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의 대화 도중 이같이 OLED 디스플레이를 언급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첨단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위해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던 국가첨단산업 육성에 디스플레이도 포함되며 K-디스플레이 위상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해 OLED 디스플레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업계 및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산업발전 공로를 치하하는 공로상격인 산업훈장 관련 디스플레이에 대해 포상훈격을 기존 은탑산업훈장에서 금탑산업훈장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논의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 이를 건의하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이다. OLED를 비롯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의 국가경제 발전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공로가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다.

상훈법에 따르면 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며, 이를 5등급으로 나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탑산업훈장은 산업훈장1등급으로, 은탑산업훈장은 산업훈장2등급으로, 동탑산업훈장은 산업훈장3등급으로 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고 포상이 은탑산업훈장으로 한정돼 있어 이를 금탑산업훈장까지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의 경우 최고 영예는 금탑산업훈장이다.

그간 우리 디스플레이 기업인들은 최고 영예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해왔다. 최형석 LG디스플레이(034220) 부사장은 2021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015년 선보인 스마트워치용 P-OLED와 2019년 출시된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용 P-OLED 제품 개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에 비춰보면 그간 포상상훈 규모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이번 정부 들어 디스플레이산업의 첨단기술 개발 수준, 글로벌 시장 비중 등 중요성이 재조명받으며 포상 규모도 새롭게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포상업무지침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정부부처 수요조사를 거쳐 포상 대상 및 규모를 정한다. 차관·국무회의를 거치고 총리 결재, 대통령 재가 이후 확정된다.

포상의 규모가 정해져있는 포상총량제를 운영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분야 포상훈격이 승격할 경우 다른 산업군의 포상훈격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문에 업계와 산업부는 포상운영 및 심의를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에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그간 공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포상훈격 승격을 비롯해 우리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열어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방향과 전략을 공유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005930) 등 기업과 학계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와 민간은 △민간 투자 전폭 지원 △신시장 창출 △초격차 기술 확보 △단단한 공급망 구축 △인력 육성 등 전략을 통해 오는 2027년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 동안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2021년 중국에 추월당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디스플레이 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은 42.5%로 가장 높다. 한국(36.9%)과 대만(18.2%)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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