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한동안 유지..연말 금리인하 주장도-edaily폴

  • 등록 2002-08-02 오전 10:45:13

    수정 2002-08-02 오전 10:45:13

[edaily 정명수기자] 경제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당분간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edaily가 은행, 증권, 투신의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전원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조정이 없다고 답했다. 일부 전문가는 연말 또는 내년초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했다.

미국 주식시장과 펀더멘털 지표들이 급격하게 악화돼 통화정책 수립시 대외변수를 지켜봐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주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어 콜금리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금융불안이 실물 경기 쪽으로 `제한적`으로 파급되는 모습이다. 국내 경기의 상승 기조는 유효하지만 그 속도는 불투명하다. 콜 금리 인상 압력이 크지 않다 당분간 금리보다는 환율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본다. 11월 쯤 가서 콜금리 인상 논의가 있을 것이다.

◇JP모건 임지원 박사= 6, 7월 경제 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나빠졌다. 어떤 특별한 요인이 숨겨져 있는듯한 모습이다. 오히려 이것이 일시적이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다. 콜금리 인상 시기는 당초 9월에서 4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

◇씨티은행 오석태 부장= 미국이 장기침체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블 딥은 낙관론의 다른 형태다. 하강 후 강한 반등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책 조절의 여지가 충분하다.

미국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고 한차례 인하론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콜금리 인상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지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콜금리는 유지될 것이다. 7월 물가 하락으로 부담이 줄었고 미 경제 지표도 안좋다. 7월 수출 좋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을지 불확실성이 크다. 경기 상승세 확대로 인플레 갭이 확대될지 불확실하다.

미 경기지표 지켜보며 통화정책 검토할 시간적 여유생긴 듯하다. 수출 등 불확실성 제거는 3분기가 지나야한다. 3분기까지는 중립을 유지하다가 4분기는 미국 경기에 따라 유동적이다.

◇굿모닝증권 김일구 스트레티지스트= 지켜보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일 것이다. 다음 번 조정은 아마도 금리인하가 될 것이다. 최근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다. 가계대출 때문에 지난 번에 금리를 올린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둔화되는 모습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

미국 경제는 우리 경제에 하등의 도움이 될 것이 없다. 마이너스 영향을 많이 미친다. 우리도 내수 부양을 준비해야 하는데 다음번 조정은 금리인상보다는 인하일 것이다. 빠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대선이 있어서 금리인하는 선거용이라는 비난 소지가 생겨 정책부담이 있다. 빠른 속도로 내수부양에 나서서 좋을 것도 없을 것이다. 상당히 긴 기간동안 내수로 버텨야 하기 때문이다.

◇LG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 콜금리는 유지로 전망한다. 물가가 매우 안정적이고 환율하락도 재개되고 있다.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갈 이유가 별로 없다.

현재로선 추가인상 시기가 언제쯤일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국내경제만 놓고보면 인상요인이 꽤 있다. 6월 산업생산은 나쁘지않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좋은 수준이고 수출도 회복세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줄어들지않는 한 이 여파를 벗어나기 어렵다.

3분기중에는 추가인상이 없을 것이고 4분기 중에도 실시될 것이라 말하기 힘들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최근 경제지표로 비관론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회복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콜금리도 4분기중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다. 경기회복 추세 자체에 변화가 없고 7월 코어 CPI가 올랐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물가하락은 공급쪽 요인에 의한 일시적 하락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금통위에서는 콜금리가 유지될 것이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콜금리는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정책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데다 국내 인플레는 원화 강세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해 전체적으로도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을 변화시킬만한 요인을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의한 충격이 이제 거시 경제쪽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냐, 장기적인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시 변수가 거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주식시장이 언제 바닥을 확인할 지가 심리적 측면에서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미국 상황이 더블딥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이런 미국 상황이 국내에서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 약세, 채권시장 강세족으로 시각을 강화시킬 것이다. 정책부문 변화 가능성은 그만큼 더 적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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