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反트럼프' 시위?…공식석상서 오바마가 선물한 브로치 달아

  • 등록 2018-07-19 오전 8:58:58

    수정 2018-07-19 오전 9:40:25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체류 기간동안 ‘반(反)트럼프’의 의미로 해석되는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한 공식석상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브로치와 아버지 조지 6세의 장례식 때 어머니가 착용했던 브로치를 각각 착용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방문한 첫날인 지난 12일 캔터베리 대주교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초록색 꽃 모양 브로치를 착용했다. 이 브로치는 2011년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부부가 존경과 우정의 의미로 선물한 브로치다.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가 워싱턴 DC의 한 보석상에서 직접 고른 것으로 1950년대에 만들어진 앤틱주얼리로 알려졌다.

여왕은 13일 윈저성에서 트럼프 부부와 가진 티타임 자리에서는 야자수잎 모양 브로치를 달았다. 이는 1952년 조지 6세의 장례식 당시 어머니가 상복에 착용했던 브로치다. 14일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는 자리에서는 즉위 65주년을 맞아 지난해 캐나다 국민들이 선물한 눈꽃 모양 브로치를 착용했다. 여왕이 이 브로치를 선물 받은 이후 공식석상에 달고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줄리라는 이름의 영국 트위터 사용자는 여왕이 브로치를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트럼프로부터 무역문제로 공격받고 있는 캐나다에 대한 응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17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여왕이 브로치 선택으로 자신만의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왕이 오바마 부부가 자기 돈을 들여 직접 구매한 브로치를 달았다”면서 “트럼프와 티타임 때 여왕이 단 브로치를 본 보석 전문가들은 (놀라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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