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30% ‘뚝’…개미들 변심에 밈주식 급락

게임스톱·AMC, 이달 30%↓…다른 밈주식도 부진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해져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서는 폭등한 수준
  • 등록 2021-12-14 오전 9:24:48

    수정 2021-12-14 오전 9:24:4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인 투자자(개미)가 몰리면서 급등했던 ‘밈 주식’(meme stock)의 가격이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밈 주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미들이 많이 몰리는 주식이다.

(사진= AFP)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밈 주식의 대표주자인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이날 각각 13.9%, 15.3% 각각 급락했다. 이번달 수익률은 더 부진하다. 게임스톱과 AMC는 각각 30%, 31%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다.

또 다른 밈 주식인 베드 배스 & 비욘드도 이날 6.5% 떨어졌으며, 클로버헬스 역시 이달 들어 14.5% 하락했다.

이들 주식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인기를 끌었던 다른 종목들도 전반적인 위험 자산 회피 심리와 변동성 확대 속에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겨울철에 들어서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채권매입축소)의 속도를 높이고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돼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밈 주식은 상대적으로 단기 투자 성향이 높은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 주가 변동성이 높다.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오르기도 하지만 심리가 무너지면 급락할 위험도 크는 의미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지면서 밈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연말 매도는 AMC와 게임스톱의 턴어라운드 계획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CNBC는 “게임스톱은 아마존 전 경영진을 영입하는 등 전자상거래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게임스톱의 새로운 리더들은 그들의 턴어라운드 전략에 대한 세부사항을 거의 제공하거나 전망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폭등한 수준이다. AMC는 전년대비 1000% 가까이 치솟았으며, 게임스톱은 올해 들어 620% 급등했다.

한편, AMC의 애덤 애런 최고경영자(CEO)와 숀 굿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보유 주식의 상당 부분을 매각했다. 애런 CEO는 지난달 AMC 주식 62만5000주를 약 2500만달러(약 296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AMC 주식 965만달러(약 114억원)어치를 추가로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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