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캠프 트렌드가 재미있다. ‘황우석 박사 신드롬’을 타고 지난해 과학·바이오 캠프가 최고 인기를 누렸다면, 올해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이색 캠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냥 ‘극기 캠프’ ‘국토횡단’이 아니라, ‘조선옛길복원종주 캠프’라 하니 귀가 솔깃하다. 부산-양산-청도-가천-해평-낙동-공검으로 이어지는 영남대로를 종주하는 코스. 한국온누리청소년회 이진성 대장은 “이 길을 종주한 뒤 ‘영남대로답사’라는 책을 펴낸 일본인 학자를 만난 뒤 생각해낸 캠프”라면서, “단순한 극기캠프라기보다는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있는 크고 작은 유적들을 통해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이 천안에서 개최하는 ‘독립군체험캠프’도 역사와 극기를 결합한 캠프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 `무인도에서 탈출하기` 캠프 | |
조금 섬뜩하지만 한국STS연구소가 마련한 ‘출동! STS 과학수사대’도 대표적인 이색 캠프다. 현미경 사용법, 지문 감식법, 혈액 판정법, 가상범죄 수사 등 탐정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