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경향 드러낸 美 연준, 9월 자산 긴축 가능

경제지표 부진으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이지만 내수주 주목
  • 등록 2017-06-15 오전 8:03:50

    수정 2017-06-15 오전 8:03:50

FOMC 결과 발표 이후 금융시장 반응.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을 드러냈다. 기존에 제시한 금리 인상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자산 긴축 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등 연내 추가 인상 여부는 불확실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6월 FOMC에서 25bp(1bp=0.01%)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과 자산긴축 계획을 제시했다”며 “최근 경기지표 둔화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고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도 배제하면서 매파적 태도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자산 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MBS 등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재투자 한도를 월간 국채 60억달러, MBS 등 4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한정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구체적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연내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올해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는 2.2%로 소폭(0.01%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 4.3%로 0.2%포인트 낮췄다.

성명서에 ‘물가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겠다’라는 문구를 삽입해 빈약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했지만 지속적인 고용회복을 근거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비지출과 기업 투자는 변함없다고 분석하면서 트럼프 불확실성도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은 경기지표 둔화로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나 자산긴축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의문을 제기했는데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는 변함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며 “9월 자산긴축의 시작을 알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7~8월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는 연준 판단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더 이상 금리 인하가 없음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논의는 하반기로 갈수록 분분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가 한은의 금리 인상 적기라는 평가다.

하반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2005년 6월 이후 12년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다시 역전된다. 다만 연준 매파적 판단에 대한 금융시장 시장 평가는 회의적이다. 이날 공개된 소매판매는 예상을 크게 하회했고 휘발유 재고도 급증했다. FF 선물시장도 추가 금리인상 확률을 연말 38%, 내년 6월 41% 정도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K200 야간선물은 약보합에 그쳤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한국 주식시장 지수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던 기술주 등 모멘텀 주식 약세는 다소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효과가 확실한 내수주가 최선호주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경기방어주, 저변동성 주식이 당분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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