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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58) SK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포럼 축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일 베이징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한 이후 20여일 만이다.
2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학과 정부, 기업이 부와 자원, 경험을 사회와 지속해서 공유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에 힘입어 갈등과 배고픔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의 목전에 와 있는 듯 하지만 소득 양극화가 격심해지고 기초교육과 건강 서비스, 음식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세계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들이 더 큰 사회적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K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경영 사례들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이어 “SK의 유·무형 자산이 협력사, 소비자, 사회공동체와 공유돼 사회에 더 폭넓은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공유인프라’ 프로젝트도 추진해 오고 있다”며 “또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실행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 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올해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가치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 담론이 상하이포럼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그 담론들이 학계와 산업계에서 힘을 얻어가고 있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7일 상하이포럼에서 사회적가치를 주제로 한 세션이 하루 종일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상하이 포럼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아시아의 책임’을 주제로 열렸으며, 쟈오양 푸단대 당서기, 린 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왕 신 퀘이 상하이WTO사무자문센터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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