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원도에서 신천지 교인이 가장 많은 원주시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해 원주지역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행구동의 한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장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인 동대표 A(55)씨가 아파트 곳곳을 방문, 그와 마주친 사람들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5일 강원도 원주시 한 아파트에서 코로나19 7명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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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일 원주지역 3번 확진자로 판정받았고, 부인과 딸도 같은 날 각각 6, 7번으로 확진됐다. 이어 3일에는 아파트 내 헬스장에서 A씨와 마주친 노부부도 감염됐다.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A씨를 만난 관리소장과 주민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일 동안 이 아파트 단지에서만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파트에는 11개 동 652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시설 곳곳은 폐쇄됐고, 접촉자들의 자가 격리도 이어지고 있다. 최초 진술에서 빠진 A씨의 이동 동선도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강원도 역학조사관은 “3번 확진자(A씨)가 뒤늦게 동선이 기억이 나는 부분이 있다고 해, 역학조사에 애로사항이 추가되는 건 사실”이라고 지난 5일 YTN 측에 말했다.
원주시는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도 내 확진자는 25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원주 거주자다. 원주 감염자 가운데 11명은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으로 이중 7명이 지난달 16일 원주 태장동 신천지 예배당에서 같이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