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케쉐 부진 속…BWM·벤츠, 3년 연속 국내 판매 '3·4위' 차지

부동의 1·2위 현대차·기아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투톱이 3,4위 차지
그간 중견3사 신차 출시 부진 탓
"올해 신차 출시 예고해 판도 변화"
  • 등록 2024-01-07 오후 4:09:07

    수정 2024-01-07 오후 7:26:05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신차 판매순위가 지난해에도 부동의 1, 2위 현대차·기아에 이어 3,4위에 수입차 브랜드 투톱인 BMW와 벤츠가 나란히 랭크됐다. 이들 수입차 양사는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일명 중견 3사 ‘르케쉐’(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GM한국사업장)를 지난 2021년 처음 추월한 이후 3년째 순위를 지키는 중이다.

한때 국내 신차 판매 ‘톱 5’는 줄곧 국내 완성차 업체의 몫이었지만, 전기차 확산에 따른 수입차 판매 증가와 중견 3사의 신차 출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역전된 것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중견 3사도 올해 특단의 조치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판도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BMW와 벤츠는 각각 7만7395대, 7만6697대를 국내에서 판매하며 신차 판매 순위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최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는 76만2077대, 56만3660대의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부동의 1, 2위를 유지 중이다.

반면 중견 3사로 일컫는 KG모빌리티는 전년보다 7.7% 감소한 6만3345대를 판매했고, GM한국사업장은 전년보다 소폭 늘긴 했지만 4만대에도 못 미치는 3만8755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수년째 계속된 신차 가뭄에 내수 판매량이 2만2048대로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인 58.1%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중견 3사 로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신차 판매는 내수시장 절대강자인 현대차·기아를 필두로 3~5위는 중견 3사 내에서 신차 출시 등의 인기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 바뀜이 있었다. 특히 국내 수입차 브랜드 양대산맥으로 꼽는 BMW·벤츠와도 최소 1만대 이상으로 격차를 늘 벌려왔다.

BMW·벤츠가 국내 중견 3사 내수 판매량을 추월한 건 2021년이다. 그해 벤츠는 7만6000여대, BMW는 6만5000여대를 국내에서 각각 판매하면서 이 기간 실적 악화와 판매 모델 축소로 판매량이 5만~6만여대로 뚝 떨어진 중견 3사를 처음으로 따라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에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중견 3사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차 개발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이듬해인 2021년부터 BWM·벤츠에 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수입차 브랜드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수요를 유인한 것과 달리 중견 3사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출시를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부진하자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견 3사는 ‘더 이상은 물러날 수 없다’는 절박감에 올해 신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반격의 칼을 갈면서 순위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수년째 신차가 없었던 르노코리아도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를 통해 이르면 올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한다. KG모빌리티는 기존 코란도 이모션을 뜯어고쳐 상품성을 높인 ‘코란도 EV’를 6월 출시하고 토레스 쿠페형 모델(내연기관)도 출시해 판매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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