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中, 2030년까지 핵탄두 1000개 보유할 것” 경고

보유량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
대만·동남아 등 中 위협 느끼는 국가에게 메시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인지 못하면서 위기감 느낀 듯
  • 등록 2021-11-04 오전 9:01:54

    수정 2021-11-04 오전 9:01:5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핵탄두 숫자를 언급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최근 대만,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날 선 대립을 이어온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위험을 구체화하면서 동맹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사진=AFP)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에 달하는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부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라면서 “중국은 미사일 발사대를 추가로 3개 건설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방부는 “중국은 육상, 해상, 공중 기반의 핵 운반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으며, 핵전력의 대규모 확장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이미 핵 전력 증강을 위해 고속 증식로와 재처리 시설을 건설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 및 분리 능력을 높였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세계 각국에 경고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 중국은 대만에 무력 도발을 지속하고,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군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앞서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J-16 전투기, H-6 전략 폭격기 및 Y-8 잠수함 탐지기 등 149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또, 러시아 함대와 함께 일본 쓰가루 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베트남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항하는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대만이 공격 당하면 미국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대만의 유엔(UN) 참여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과 협력해야 동남아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미국의 이와 같은 행보는 중국의 군사력이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온 데 따른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단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미국보다 한발 앞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해당 미사일은 저고도 날아 요격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심지어 미국 정보당국은 시험 발사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해 큰 논란이 됐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 소식은 미국보다 먼저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 올릴 때 받은 충격과 비슷한 영향을 줬다”라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중국은 핵탄두를 장착해 위협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