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6.25 참정용사 이름 정부 최초 회의실 명칭 사용

미 8군사령관으로 6.25전쟁 참전 밴플리트 장군
기존 평화실 명칭, '밴플리트 홀'로 변경
  • 등록 2022-09-19 오전 9:41:26

    수정 2022-09-19 오전 9:41:26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 (사진=국가보훈처)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가 미 8군사령관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James A. Van Fleet) 장군의 이름을 회의실 명칭으로 사용키로 했다. 유엔참전용사 이름을 정부 부처 회의실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정부세종청사(9동) 국가보훈처 5층의 기존 ‘평화실’을 ‘밴플리트 홀(Van Fleet Hall)’로 변경했다.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은 1951년 4월 11일 6.25전쟁에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해 중공군의 공세를 꺾고 38도선 북쪽으로 전선을 북상시킨 명장이다. 특히 한국 도착 직후 “승산이 없는 전쟁이니 동경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참모의 건의를 듣고,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바꾼 일화로도 유명하다.

한국 육군사관학교 설립에도 기여한 밴플리트 장군은 ‘한국군의 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했다. 전역 후에도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를 설립해 생의 마지막까지 한미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아들 제임스 밴플리트 2세(James A. Van Fleet Jr.)도 6.25전쟁에 자원해 폭격기(B-26) 조종사(미 공군 대위)로 활약했지만, 1952년 4월 4일 북한의 순천지역(해주 부근)에서 폭격 임무를 수행하던 중 대공포를 맞고 실종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70여 년 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보훈의 역할”이라며 “이번 밴플리트 장군의 이름을 딴 회의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한미동맹과 보훈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회의실 간판 (사진=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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