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회담 "건설적 대화"…옐런, 조만간 방중

양측, 현안 관련 소통 거듭 강조
中, 美무역·기술 정책 '우려 표명'
옐런, 블링컨 다음으로 中 찾을듯
  • 등록 2023-01-19 오전 9:27:38

    수정 2023-01-19 오전 9:27:38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첫 대면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옐런 장관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 간 의사 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가 양국 경제·금융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하는 상황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 역시 “양국이 기후변화와 경제를 포함한 문제에 대해 진지한 의사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교류를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차이점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우리는 미중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3시간 가까이 지속된 회의 이후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해 “양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거시경제와 금융 상황에 대한 시각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세계 경제가 기능하는 데 있어 미중이 거시경제와 금융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자 혹은 유엔,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기반으로 하는 기후 금융에 대한 협력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우려되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우려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대중 경제 무역 및 기술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이러한 정책이 양측에 미치는 영향에 미국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한 신화통신은 두 사람이 세계와 양국의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 등에 대해 전문적이고 심층적이며 솔직하고 실무적으로 교류했고, 회담은 충분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양측의 인적 교류도 지속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카운트파트를 미국에서 맞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중국 측 역시 옐런 장관의 방중에 환영을 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내달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에 뒤이어 가까운 미래에 중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약속된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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