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박 핵심 인물인 이경재 전 의원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방송장악 시즌2’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을 들게 한다”고 우려했다.
박 원대대표는 또 “미디어법 날치기 주역에서 공정성 회복 기대 어렵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경재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후보자는 사리에 맞지 않는 불량 나사에 가깝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 통합방송위원회 당시 새누리당 당론으로 외국자본이 방송에 진출해야 한다고 적극했다고 주장했고, 언론사 세무조사 논란에서 진보언론들에 대해 주인 없는 신문들이 권력의 주구가 되고 있다고 보수 언론의 편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3월 4일 대국민 담화에서 방송·언론 자유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상식에 맞지 않는 판단”이라며 “박 대통령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최측근을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