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순환출자 인정으로 삼성 20조 부담 덜어

현대차도 10조 원대 경영권 방어 부담 덜어.. 재계 비용 38조 절감
  • 등록 2013-12-30 오전 10:06:01

    수정 2013-12-30 오전 10:06: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핵심 법안이었던 순환출자금지 법안이 최근 신규만 금지하고 기존 출자고리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확정되면서,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는 총 12개 그룹이 38조 원의 해소비용(24일 종가 기준)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그룹은 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는데 필요한 20조 원 가량을, 현대자동차그룹도 10조 원 가량의 해소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51개 그룹 중 순환출자고리가 있는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해소 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38조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 기업이 보유한 1% 이상 지분을 출자 기업이 자사주로 매입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됐다. 마지막 단계 기업이 중복되는 순환출자고리는 제외했다.

순환출자고리는 있지만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한진그룹과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동양그룹은 제외했다.

출처 CEO스코어
그룹별로는 주요 순환출자고리가 8개인 삼성그룹이 20조6008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 부담을 덜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보험→삼성물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제일모직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 ▲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 ▲삼성전기→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순환출자 해소 부담을 던 8개의 고리를 갖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005930)→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를 끊는 데만 15조313억 원이 소요된다.

2위 현대차(005380)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2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경우 10조3467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는 총 51여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중 주요 고리 10개를 끊는 비용이 3조8663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지는 고리와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 고리 해소비용이 각각 9787억 원으로 가장 높다.

현대중공업(009540)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고리 1개의 해소 비용이 1조5491억 원에 달했다.

이어 영풍(4개, 6625억 원) → 현대백화점(2개, 6010억 원) → 한솔(3개, 1003억 원) → 현대(4개, 729억 원) → 대림(1개, 684억 원) → 현대산업개발(1개, 582억 원) → 동부(3개, 543억 원) → 한라(1개, 24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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