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과이도” Vs 러“美가 쿠데타 기획”…유엔서 또 충돌

EU는 美편들고 中은 러시아와 한뜻
EU “8일내 대선 없으면 과이도 대통령”
폼페이오 美국무 “모든 국가 과이도 또는 마두로 선택해야”
러시아 “베네수엘라 내정문제…안보리 논의할일 아냐”
  • 등록 2019-01-27 오후 3:07:21

    수정 2019-01-27 오후 3:07:21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또 충돌했다. 양국은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서로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했다. 유럽연합(EU)도 가세해 미국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을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과 EU는 스스로 임시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친미 성향의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안보리에서 “모든 국가가 한 쪽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자유의 힘에 찬성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마두로 정권의 대혼란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이 베네수엘라를 불법적인 마피아 국가로 전락시켰다고 비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정상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가 8일 안에 대통령 선거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며 미국 측에 힘을 보탰다.

반면 러시아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면서 안보리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쿠데타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를 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중국도 러시아와 뜻을 같이 했다. “이번 사안은 베네수엘라 주권에 해당한다. 안보리 소관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도 이날 안보리에 참석해 “안보리는 베네수엘라의 내전을 원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베네수엘라에 군사 위협을 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의 대통령 선거 개최 요구에 대해서도 “누구도 우리에게 선거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 시한을 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의회를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일 기관으로 인정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이번 안보리 회의는 미국이 요청한 것이다. 러시아가 베네수엘라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 전체 15개 이사국 중 정족수에 해당하는 9개국이 찬성해 가까스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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